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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혼술남녀’가 신입조연출 PD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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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6일, tvN 드라마 ‘혼술남녀’가 인기리에 종영된 다음 날, 해당 드라마 신입 조연출 故이한빛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노량진을 배경으로 현 시대의 청춘의 애환을 담았다는 드라마 제작과정에서 젊은 청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입니다.

 

故이한빛 PD는 28세의 나이로 2016년 1월에 CJ E&M 신입사원 공채로 채용되어,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이었던 2016년 4월 18일에 tvN 드라마 ‘혼술남녀’ 팀에 배치되었습니다. 첫 작품이었던 드라마 ‘혼술남녀’가 종영한 다음 날, 입사한 지 약 9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사건은 ‘신입사원에 대한 tvN (CJ E&M)의 사회적 살인’이며, ‘시청률 경쟁에만 혈안이 되어 구성원을 도구화하는 드라마 제작환경과 군대식 조직문화’에서 발생하셨습니다.

 

고인의 장례식 이후, 사건의 진상을 알고자 CJ E&M 측(이하 회사 측)과의 면담이 진행됐습니다. 유가족 측은 고인이 죽음에 이르게 된 드라마 ‘혼술남녀’ 제작환경의 구조적 문제 파악과 고인의 명예 회복을 요구하였고 회사 측은 유가족의 제기에 공감대를 표하며 유가족의 질의를 중심으로 진상규명에 협조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사와 유가족의 3차례의 면담과 2차례의 서면 답변 과정에서 회사 측은 고인의 사망원인을 고인의 개인적 문제로 왜곡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유가족의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태도로 일관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회사 측의 조사는 진상을 규명하기보다는 은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에 유가족 대책위는 6개월 동안 고인이 남긴 증거자료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진상조사를 진행하여 자체적으로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고 조사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조사 결과, 이 사건은 장시간 고강도 노동과 군대식 조직문화가 신입사원의 꿈과 열정, 미래에 대한 희망을 파괴하고 생의 지속 의지를 박탈한 살인사건입니다. 그럼에도 그동안 회사 측이 보여온 무성의와 축소․은폐 시도는 고인을 또 한 번 죽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책위에서는 사건의 진상조사 결과를 상세하게 밝히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사건의 진상을 알리고,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대책위원회 참가 단위 : 희망을 만드는 법, 청년유니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참여연대, 일과건강, 다산인권센터, 민주노동조합 총연맹, 언론노조,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비정규노동센터,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사회진보연대,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 모임, 노동건강연대, 노동자의 미래, 민달팽이유니온, 서울대 총학생회 등 (17일 오전 11시 현재 기준, 18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