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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및 구제, 법·정책 연구, 교육과 연대를 통하여 인권을 옹호하고 실절적인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소송 후 소식] 소중한 변화! 참 반갑습니다

최근 광주광역시교육청은 2017학년도 광주지역 공립 중고교 교사채용과 관련하여 임용시험 공고를 발표했습니다. 희망법이 이 공지를 전해드리는 데에는 그 안에 담긴 우리 사회의 변화가 반갑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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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의 2017학년도 중고등학교 교사 임용 시험 공고

 

희망법은 지난 2014년 연말, 뇌병변장애인을 대리해 광주광역시 교육감을 상대로 특수교사 임용시험 불합격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시험 편의제공이 미흡한 가운데 불리한 조건으로 시험을 보고 결국 불합격처분을 받은 것은 취소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뇌병변장애인 장 씨는 중등특수교사 채용에 응시하여, 응시자 7명 중 유일하게 필기시험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면접시험에서는 실력을 발휘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험시간 연장이나 의사소통을 위한 보조기기 사용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과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규칙」 등은 시험실시기관의 장애인 편의제공 의무를 규정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1년6개월간의 법정공방 속에서, 결국 지난 8월 1심에서 승소했습니다. 재판부는 “광주광역시 교육감이 교육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장애인 응시자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위법하기 때문에 장 씨에 대한 불합격처분을 취소한다”고 판시했습니다.

 

이날 장 씨는 “10여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임용시험을 치러온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고, 당연한 결과를 판결해준 판사님께 감사하다”면서 “이번 승소로 앞으로 국가시험에서 어떤 장애인이든 간에 차별받지 않고 사회의 일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재판이 있고 첫 채용공고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시험공고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의지원이 대폭 강화되어, 필기는 물론 면접시험에서도 장애유형별 편의제공이 명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뇌병변장애인의 경우 면접시험에서도 1.5배의 시험시간 연장, 전담도우미, 자료작성용 컴퓨터 등의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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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는 물론 면접시험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편의제공을 명시한 시험 공고문

 

희망법은 이러한 우리 사회의 변화가 아주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띄지 않던 곳에서 벌어지던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사라지는 변화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살아가는 변화이기도 합니다.

희망법과 함께 해주신, 그리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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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승소한 당사자 장 씨(오른쪽)와 희망법 김재왕 변호사

참고) 2014년 당시 보도자료  https://goo.gl/jndT7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