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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및 구제, 법·정책 연구, 교육과 연대를 통하여 인권을 옹호하고 실절적인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열 번째, 그리고 ‘첫’ 정기총회

글 / 김 광 민

지난 1월 18일. 기상청 예보대로 밤사이 한껏 무거워진 구름이 몰려들더니 눈이 한참을 내려 쌓였습니다. 출근길 정체가 평소보다 심해질까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총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되니 날씨가 문제가 되지는 않겠구나’ 안도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네, 이날이 희망법의 열 번째 총회가 개최된 날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정기총회이기도 했습니다. 2020년은 내내 회원님들을 직접 만나뵙지 못했는데, 새해 첫 행사인 정기총회마저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 역시 너무나 중요하기에 희망법으로서는 처음으로 ‘비대면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온라인 총회 개최 준비는 생각보다 낯선 과정이었습니다. 장소 준비나, 인쇄물 관련 업무 그리고 간식 준비 같은 일이 없으니 한결 수월할 것 같았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온라인 환경에 새로 익숙해져야 하는데다, 보다 꼼꼼해야 하는 큐시트, 참가자를 위한 안내와 자료 준비 등에 신경이 많이 쓰였기 때문입니다.
리허설을 두 번 진행하며 구성원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과 정확한 순서를 익혀두었습니다. 의장인 김두나 변호사가 전체 진행을 이끌고, 각 부서의 순서에 따라 담당자의 발표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연습했습니다. 또 화면 전환, 화면 캡처, 대화창 관리, 자료 제공, 배경화면 활용, 음악 등 기술적인 부분도 꼼꼼하게 점검했습니다.
사전 공지를 통해 신청을 하신 분들께 18일 당일 정오에 참여용 링크를 보냈습니다. 온라인으로 개최를 하면 어디에 있든 참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전에 참여 신청을 하거나 링크를 전달받아야만 하는 절차에 불편함이나 까다로움을 느끼는 분이 계실 듯하여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반감되고, 개인적인 공간에서 참여할 경우 불편할 수 있다는 점도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공식 배경화면을 제공하거나, 원하는 경우 화면을 끄고 참석하실 수 있음을 공지해드리는 것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제10차 정기총회 참가자 전체 기념사진

 

2시간 동안 진행된 총회는 다양하고도 중요한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지난 1년간의 활동보고와 이에 대한 업무감사보고, 1년간의 결산 보고와 회계감사보고, 그리고 새해 예산보고와 의결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장여경, 류신환 감사님의 임기가 마무리되어 그간의 소감을 듣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언제나 많은 도움을 받아왔지만, 특히 감사로서 희망법의 활동을 꼼꼼하게 살펴봐주시고 따뜻한 격려도 아낌없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임기를 마친 장여경, 류신환 감사 (왼쪽부터)

 

그리고 올해부터 2년간 새롭게 감사로 활동해주실 신임 감사에 이유나 세무사님과 나현필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님이 선임되었습니다. 두 분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통해 희망법이 더욱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021년부터 2년간 새로 감사를 맡은 이유나 세무사, 나현필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 (왼쪽부터)

 

이어서 희망법의 2021년도 신임 대표로 박한희 변호사가 선임되었습니다. 박 변호사는 소감을 통해 경험과 경력이 쌓일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희망법의 가치와 원칙을 지켜나가며, 우리 사회의 더욱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해 활동하는 희망법 대표가 되겠다는 밝혔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온라인 사다리타기’ 게임을 통해서 참가자 분들 중 네 분에게 선물을 드리는 경품추첨 시간도 진행되었습니다. 잠깐이지만 유쾌한 긴장감과 선물을 나누는 즐거움으로 정기총회를 밝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신임 대표로 선임된 박한희 변호사(왼쪽), 온라인으로 진행된 경품추첨 화면 모습

 

처음 진행해 본 온라인 총회여서 진행에 미숙했던 점도 있었지만 끝까지 응원해주신 참석자 여러분들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첫 온라인 총회가 새로운 경험이 되었지만, 다음 정기총회에서는 서로 얼굴 마주하며 따뜻함을 직접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